미술관인 서울 아트선재센터의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가 인기다. 매달 셋째 주 일요일 낮 3시에 열리는 이 음악회는 재미있고 알차기로 소문이 나서 손님이 미어터진다.지난 1년간 12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한달 전이나 늦어도 2주 전에 서두르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어렵다.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1년만 하려 했으나, 관객의 열띤 호응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내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경주의 아트선재센터(매달 넷째 주 일요일 오후 3시)에서도 하기로 했다.
입심 좋고 박학다식한 음악 칼럼니스트 장일범이 프로그램을 짜고 해설한다.
음악 뿐 아니라 문학, 철학, 미술, 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익살과 재치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솜씨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홀딱 반했다.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는 관객들이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매달 주제를 달리 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첫 무대는 ‘사랑의 시인 푸쉬킨’으로 그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음악을 감상했다.
그동안 ‘지중해의 풍경 지중해의 노래’ ‘집시의 시간’ ‘쇼팽과 상드의 사랑과 모험’ 등 매력적인 주제들이 등장했다.
내년 6월까지 계속될 연장 프로그램은 16일 ‘베네치아의 뱃노래’로 시작한다. 바리톤 김재창과 피아니스트 이소영 공성환이 출연한다.
8월 ‘아라비안나이트’, 9월 ‘셰익스피어와 오페라’, 10월 ‘전람회의 그림과 사계’, 11월 ‘슈만과 클라라’, 12월 ‘거슈인과 뉴욕’으로 이어진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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