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3경기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시즌 27호아치를 그려 올시즌 처음으로 홈런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이승엽은 11일 대전에서 열린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에서 천적 구대성으로부터 3점짜리 역전 좌월홈런을 뺏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공동선두였던 송지만(한화·26개)을 1개차로 따돌렸다. 이승엽이 3경기연속 홈런을 터뜨린 것은 올 시즌 세번째이다.
삼성은 이승엽이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고 노장진과 임창용이 이어던지며 한화를 5-4로 제압, 1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4연패를 당했다. 7회 1사까지 5안타 2실점(0자책점)으로 잘막은 노장진은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최근 6경기연속 구원에 성공해 3구원승 18세이브로 21SP를 기록했다.
롯데는 부산경기서 김응국이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고 강상수 등 4명의 투수가 LG의 타선을 잘 틀어막아 9-3으로 이겼다.
롯데는 LG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2개월 11일만에 매직리그 1위로 올라섰다.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박석진은 구원승을 따냈고, 강상수는 세이브를 추가해 19SP를 기록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입력시간 2000/07/11 22:14
이승엽 '천적' 구대성에 첫 홈런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 야구계의 속설이지만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얘기다. 하지만 홈런왕 이승엽은 다르다. 좌투수건 우투수건 가리지 않고 홈런을 뺏어낸다.
올 시즌 27개의 홈런중 좌투수로부터 뽑아낸 홈런이 6개. 국내에 좌투수보다 우투수가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숫자다. 또 내로라하는 투수치고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승엽에게도 천적은 있다.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구대성이다. 이승엽은 95년 프로 데뷔후 구대성을 상대로 44타수 5안타에 삼진으로 22번이나 물러났다. 이승엽은 또 지난 시즌부터 이날(11일) 한화전까지 구대성에게 17타석 무안타를 기록중이었다.
구대성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곤 하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서도 첫타석 삼진, 2번째 타석 좌익수쪽 플라이로 물러났다. 19타석 연속 무안타에 삼진만도 12번.
구대성을 상대로 통산 20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마침내 6회초 1사 2,3루에서 홈런을 쳐냈다. ‘천적’으로부터 뺏어낸 생애 첫 홈런이었다.
정연석기자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 야구계의 속설이지만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얘기다. 하지만 홈런왕 이승엽은 다르다. 좌투수건 우투수건 가리지 않고 홈런을 뺏어낸다.
올 시즌 27개의 홈런중 좌투수로부터 뽑아낸 홈런이 6개. 국내에 좌투수보다 우투수가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숫자다. 또 내로라하는 투수치고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승엽에게도 천적은 있다.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구대성이다. 이승엽은 95년 프로 데뷔후 구대성을 상대로 44타수 5안타에 삼진으로 22번이나 물러났다. 이승엽은 또 지난 시즌부터 이날(11일) 한화전까지 구대성에게 17타석 무안타를 기록중이었다.
구대성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곤 하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서도 첫타석 삼진, 2번째 타석 좌익수쪽 플라이로 물러났다. 19타석 연속 무안타에 삼진만도 12번.
구대성을 상대로 통산 20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마침내 6회초 1사 2,3루에서 홈런을 쳐냈다. ‘천적’으로부터 뺏어낸 생애 첫 홈런이었다.
정연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