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해 “서둘지 않고 있으며 10월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1일 재미 한국계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원산의 초대소에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문씨와의 단독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비상의 이유로 서울 대신 제주도 방문을 제안했으나 나는 서울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김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에게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토록 초청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또 “아태위원회 위원장 김용순(金容淳) 비서와 군고위 관계자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해 북_미간의 관계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이 통신은 김위원장이 주한미군과 관련,“그동안은 나가라고만 해왔으나 금방 나갈 수 있을까. 주한미군 문제는 우선 미국이 스스로 판단해 우리 민족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방향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대일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는데 우리는 일본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관계개선 의욕을 표명했다. 도쿄 共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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