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발레 스타와 정상급 무용가들이 날아온다.춤을 사고 파는 아시아 최초의 시장이 선다.
26일부터 '세계춤 2000 서울'… 아시아 최초 춤시장도 열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회장 김혜식·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가 26일부터 30일까지 주최하는 ‘세계춤 2000 서울’의 내용이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진행될 이 행사는 세계무용연맹의 ‘세계춤 200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춤의 어제, 오늘, 내일을 2000년 전후로 3회에 걸쳐 정리하는 이 작업은 199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산’(과거)을 주제로 출발했다.
올해는 현대에 초점을 맞춰 서울에서 ‘창조’를 주제로, 그리고 도쿄에서 31일~8월 6일 ‘안무의 오늘’을 주제로 각각 열린다. 내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미래를 상징하는 ‘전망’을 다루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세계춤 2000 서울’은 세계 발레스타 초청공연(26·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막을 올린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줄리 켄트와 에인절 코렐라, 영국 로열발레단의 이렉 무카메도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 발레의 시모나 노자, 파리 오페라 발레의 마뉘엘 레그리, 미국 샌프란시스코발레단의 유안유안 텐과 로만 라이킨이 온다.
국내에서는 국립발레단의 이원국과 김지영 김주원, 유니버설발레단의 전은선과 드라고스 미할차가 출연한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꿈 같은 무대다.
28~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메인공연도 국내외 정상급 무용단들이 꾸미는 화려한 무대다.
미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현대무용가 빌 티 존스를 비롯해 프랑스의 미리암 네이지 무용단, 독일 폴크방 탄츠스튜디오의 헨리에타 혼이 출연한다.
국내 단체로는 김명숙 늘휘무용단, 남정호와 크누아무용단, 박인숙 지구댄스시어터, 안애순무용단, 이정희무용단, 창무회가 대표작을 선보인다.
춤 시장은 27~2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안에 선다. 국내외 30개 단체(한국 26, 일본 2, 호주 1, 미국 1)가 작품을 내놓고, 세계 무용축제와 극장 관계자들이 춤을 사러 온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춤 시장이다. 프랑스 리용 페스티벌의 기 다르메, 독일의 탄츠 브레멘 페스티벌의 수잔 슐리허 등 예술감독과 미국 조이스극장의 공연기획자 마틴 베츨러, 뉴욕국제발레콩쿠르 사무국장 아이오나 코펜, 일본 무용평론가 하세가와 로쿠 등을 초청했다.
이밖에 한국 전통춤 공연(29·30일 오후 4시 30분), 국제 무용 아카데미 페스티벌(27·28일 오후 4시 30분), 마스터클래스(27~30일 오전 9시·11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스튜디오와 크누아홀에서 마련된다. 문의 (02)582 _5929, 597_7355.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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