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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벤처社-FIFA '아트모 도메인'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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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벤처社-FIFA '아트모 도메인'분쟁

입력
2000.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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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의 마스코트 '아트모'(Atmo)와 같은 이름의 도메인으로 운영되던 포르노사이트를 사들인 국내 벤처기업이 국제 축구연맹(FIFA)과 도메인 분쟁에 휩싸였다.디지털 벤처기업인 이놈텍은 지난해 12월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경매에 나온 아트모닷컴(www.atmo.com) 도메인을 5만달러에 낙찰받았다. 월드컵 개최국 국민으로서 아트모가 포르노 사이트로 운영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자 FIFA와 마케팅대행사인 ISL은 이달초 이놈텍이 아트모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FIFA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세계지적재산권협회(WIPO)에 제소했다. FIFA측은 "이놈텍이 아트모 사이트에 허가없이 아트모 캐릭터를 올려 저작권을 침해했으며, 아트모를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놈텍 관계자는 "적합한 절차를 거쳐 확보한 도메인이고 영리를 목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미국의 법률 자문회사인 브라운앤우드사를 통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또 "여러차례 한국 월드컵조직 위원회를 통해 FIFA가 인터넷 마케팅의 중요성을 간과한 점을 공식 인정한다면 아무 조건없이 아트모 사이트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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