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더.’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신생팀 금호생명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금호생명이 여름리그 17경기동안 거둔 성적은 1승16패. 1라운드서 한빛은행(6월12일)에 77-67의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3연패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4∼5승을 예상한 것과는 천양지차다. 앞으로 현대건설, 한빛은행, 삼성생명과의 3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한빛은행(16일)만이 조금 만만할 뿐이다.
하지만 금호생명의 조건은 지금 더없이 나쁘다. 용병드래프트 1순위 천난은 경기당 23.8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고비때 득점은 기대이하다. 발목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상대 센터와의 몸싸움을 힘겨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프도 형편없이 떨어졌다.
3점포로 이름을 날렸던 왕수진 역시 양 발목이 좋지않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 몇 경기를 뛰다보니 컨디션은 더 엉망이 됐고 정신력, 슛감각도 망가져 버렸다.
포워드 임순정은 허리가 아프다. 경기중 나동그라지면서 엉치뼈를 다친 것이 의외로 오래가고 있다. 이때문에 금호생명은 엔트리를 총동원해 매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2승‘고지’에 올라서기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문제는 금호생명의 부진이 자칫 여자농구 제7구단 창단유도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는 데 있다. ‘용병 3명보유, 2명출장’이라는 특혜를 줬음에도 1승에 그치고 있는데 어느 기업이 거액을 들여 신생구단을 창설하겠는가.
금호생명 이병국감독은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 초라한 성적을 거둬 면목이 없다”면서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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