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6명의 대법관 후보자중 특정 인사가 탈락하는 ‘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이날 표결은 여야가 모두 내부적으로 ‘찬성’을 유도하는 분위기 속에시 진행돼 일부 후보자간 득표수 차이에도 불구, 전체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다만 민주당측은 지도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찬성’을 권유하는 형태로, 한나라당측은 외형적으론 ‘크로스 보팅(자유투표)’을 하는 형태로 표결에 참여했다.
자민련은 일단 회의장에 들어왔다가 표결이 선포되자 전원 퇴장했다.
표결은 6명의 후보자 이름이 모두 적힌 한장의 기표용지에 각각의 가부를 써넣는 일괄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야 모두 대체적인 결과를 예견, 긴장감이 떨어진 탓인지 일부 의원은 투표가 끝난 후 결과 확인없이 회의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다.
다만 인사청문회 등에서 논란이 많았던 박재윤(朴在允)·강신욱(姜信旭)후보자에 대한 표결결과가 발표될 땐 회의장 내가 일순 조용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의총에선 당 지도부의 찬성 권유에 ‘외로운’ 저항이 있었다.‘386세대’들이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선의 중진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이 등단, “박재윤·강신욱 두 후보자는 반인권적 행태를 보였으며 국가권력의 부당한 행사 및 재벌의 탈법적 상속을 묵인했다”며 이 두 후보자에 대해선 반대당론을, 다른 4명의 후보자에 대해선 자유투표를 주장했다.
조의원은 “386의원들이 따라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더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에서도 의총에서 안상수(安商守)의원이 나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으나 전체적으로 자유투표를 결정했기 때문에 큰 논란은 없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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