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현 당헌상 3명인 지명직 최고위원 수를 5명 정도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경선직 7명을 합해 현재 10명인 전체 최고위원수가 12명으로 늘어난다.
민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직능 지역 성(性) 등을 배려하기에 3명은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야당도 지명직이 5명”이라고 말해 5명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달리 여권내에서는 이번 논의를 최고위원단의 정치적 비중을 줄이기 위한 ‘바람빼기’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최고위원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역으로 최고위원 개개인의 정치적 무게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경선 과열을 막는 데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이번 경선은 당권이나 대권과 관계가 없다”고 경선 레이스의 ‘숨’을 죽인 뒤 3일만에 이 방침이 흘러나온 게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다른 쪽에서는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의 경선 포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권 고문이나 다른 동교동 인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 여지를 넓히기 위해 정원 자체를 확대하는 것”이라는 얘기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