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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전반기 9승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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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전반기 9승 "잘했다"

입력
2000.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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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올 시즌 가장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9승은 미국 진출후 전반기에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비록 10승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꿈의 승수인 20승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메이저리그 톱클래스인 연봉 1,000만달러를 보장받는 20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반기에 10승을 거두는 게 당면목표였다. 박찬호는 전반기 19경기에 출장, 9승6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4.17. 겉으로 드러난 성적뿐 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예년에 비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타자를 압도하려다가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운영면에서도 괄목성장했다.

박찬호의 등판때마다 경인방송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박노준씨는 “경기운영능력, 위기관리능력 등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박찬호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5월30일 뉴욕 메츠전부터 6월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5연승을 기록했는데 완투승 1차례 포함, 최고의 구위를 자랑했다.

위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 볼넷도 별로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도 “찬호가 이제는 스로어(Thrower)가 아니라 피처(Pitcher)가 됐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컨트롤. 19경기에서 허용한 71개의 볼넷은 내셔널리그 1위. 6패중 4패가 볼넷을 많이 내준 게 빌미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볼넷을 별로 허용하지 않고 잘 던졌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20승대의 A급 투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시 제구력을 가다듬는 길밖에 없다. 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은 “박찬호는 정말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하지만 제아무리 빠른 볼을 뿌리더라도 제구력 불안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후반기 13~14차례 선발등판이 예상되는 박찬호는 11승을 올려야 20승에 도달한다. “전반기성적에 만족한다. 후반기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힌 박찬호가 20승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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