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은행총파업으로 각 은행들이 지급준비금 부족 사태를 맞거나 시재금 확충을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필요자금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주택은행 등 14개 은행장들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긴급회동, 은행총파업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 경우 특정지역별로 ‘은행 공동거점점포’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은행들은 또 파업기간중에 대출금이 만기될 경우 대출금 만기일을 연장해 주고 파업 때문에 대출금의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에도 연체금리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각 은행은 영업시간도 필요에 따라 1시간정도 연장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흥 한빛 외환 제일 서울 국민 주택 신한 하나 한미 평화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의 행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창구 마감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추가 연장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은은 보험 증권 종금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파업은행의 어음·수표가 교환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수납은행이 대납하도록 유도하고 이로 인한 자금부족분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 인출 요구 급증으로 10일 하룻 동안 8,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풀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현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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