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0일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비상령’을 내렸다.11일부터 14일까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부정선거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본격적 투쟁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당 차원의 ‘총동원령’을 내린 것.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되도록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석이 잦은 다선의원들을 겨냥해 “뒷줄에 앉으신 분들은 유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국회에서 처음 도입되는 일문일답식 진행에 따라 의원과 국무위원 간에 1대1로 맞대결을 벌여 본회의가 밤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칫 공석이 많을 경우 ‘응원군’ 없는 맥빠진 공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정조사 문제로 여야간 전선이 형성된 후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다양한 대여 공격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선 언제든지 표결처리에 임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의미도 숨겨져 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 출석 공세에 맞서 민주당도 이날 소속 의원들의 본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는 등 대정부 질문이 열리기도 전에 여야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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