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회장의 경영복귀 운동에 부인 장은영(張恩榮) 전 방송인이 발벗고 나섰다.장씨는 10일 언론사 경제부장 앞으로 A4 용지 4쪽 분량의 장문의 편지를 보내 남편 최씨의 경영복귀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장씨는 최씨의 경영복귀 움직임에 대해 언론이 일제히 비판기사를 싣자 지난 6일 모 신문과 인터뷰를 자청, 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장씨는 편지에서 “최 전회장 만큼 동아건설을 사랑하고 운명을 염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동아를 위해) 무언가 역할을 찾아보려는 시도 자체가 비하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부담으로 살아난 회사도 아니고 지난 2년간 오히려 경영상태가 더 악화한 동아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다시 뛰어볼 기회를 달라는 것이 용납할 수 없는 만용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아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최씨측의 경영복귀 움직임에 대해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오너의 복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의 희망일 뿐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15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어 회장과 사장 등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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