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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게시판/예술의 전당, '신화, 그 영원한 생명의 노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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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게시판/예술의 전당, '신화, 그 영원한 생명의 노래'전

입력
2000.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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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의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신화와 주술성’이다. 미술의 첫 장을 열 때부터 미술이란 풍요와 다산의 기원에 다름없었다.이 신화적이고 주술적인 요소는 민간의 이름없는 미술가들에 의해 면면이 내려온 한국 미술의 거대한 줄기이기도 했다.

예술의 전당은 한국미술의 원형탐구 시리즈로 첫번째로 ‘신화, 그 영원한 생명의 노래’전을 마련한다. 22일부터 9월 1일까지 고대의 신화와 주술 관련 유물 150여점이 4개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기복(祈福)과 벽사( 邪)와 관련된 암각화, 토우, 귀면와, 부적 등을 전시하는 1부 ‘주술과 생활’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울산 대곡리 암각화. 한국미술사의 첫페이지라 할 수 있는 이 암각화는 30여년전 발견된 이후 줄곧 한국 미술계의 주목거리였다.

포경장면, 샤먼, 가면, 반수반인 등의 모습이 등장해 당시 사람들의 종교나 생활양식, 사유세계를 해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전까지 보아온 탁본과는 달리 이번에는 ‘비닐 덧씌우기 방법’으로 실제 암각화 형상 그대로 복원해 내 전시한다. 고래 60마리와 고래잡는 장면도 뚜렷이 복원됐다.

2부 ‘이승과 저승의 매개자’전에서는 다양한 장송의례용품인 상여장식, 석관, 돌장승, 동자석 등의 유물이 전시되고 3부 ‘신의 다양한 모습’에서는 선조들이 생각한 신의 형상을 담은 유물을 전시한다.

해, 달, 동물의 모습을 한 신의 모습, 12지신상, 무신도 등이 전시된다. 특히 북한 문물보존총국에서 보존용으로 진본과 흡사하게 제작한 고구려 강서대묘의 사신도가 볼거리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을 원본에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

단군신화 속 샤머니즘을 살펴보는 ‘단군신화’특별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내달 17,18일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는 울산 암각화 관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 울산암각화의 미술사적 중요성을 조명한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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