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디어/美 옴부즈맨제도 상종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디어/美 옴부즈맨제도 상종가

입력
2000.07.11 00:00
0 0

옴부즈맨 제도에 대한 미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마이애미헤럴드, 애틀란타저널컨스티튜션, 애크런비컨저널 등 굵직한 신문사들이 옴부즈맨이나 독자 대표를 뽑아 활용하고 있다.지난해까지 미국에는 총 1,489개 일간지 가운데 옴부즈맨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35개사로 3%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옴부즈맨의 효과에 주목하면서 이 제도를 받아들이는 유수 언론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 이유는 무엇보다 1998년 12월 미국신문편집인협회(ASNE)가 펴낸 조사보고서 내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문지면에서 1주일에 1번 이상 철자법 또는 문법상의 오류를 찾아내는 독자가 3분의 1 이상에 이르고 63%가 정정기사를 보면 그 신문의 품질에 대해 호감을 갖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독자중 59%가 신문이 공익에 기여하기 보다는 주로 영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78%는 기사에 편견이 개입됐다고 믿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결국 인터넷 미디어의 위협속에 신문에 대한 독자의 신뢰와 관심을 회복함으로써 구독률 등에서 기존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옴부즈맨 제도가 채택됐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애미헤럴드. 이 신문사는 마이애미주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틴계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쿠바계 미국인으로 자매지 엘누에보헤럴드의 부편집인을 지낸 구티에레즈를 독자 대표로 삼았다.

그는 통상적 옴부즈맨 활동외에도 지역사회의 여러 조직과 접촉하고 토론회에 신문사 대표로 참석했는데, 올 상반기 마이애미헤럴드의 부수와 광고수입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성공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옴부즈맨을 선임한 이후 5개월 동안 신문 편집상의 이유로 구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독자수가 1년전 444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아직도 옴부즈맨 제도를 부정적, 비판적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과 경비도 문제지만 이들의 ‘간섭’으로 인해 편집의 기본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등은 이런 이유로 옴부즈맨을 두지 않고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