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를 동원해 특허상품 개발자의 경영권을 강탈한 공갈단과 남의 회사를 몰래 팔아치워 온 건설회사 매매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부장검사)는 10일 환경친화제품인 ‘녹말이쑤시개’개발자 김모(48)씨를 상습 협박·폭행하고 김씨 회사의 경영권을 빼앗은 J그린 대표 신의식(48)씨와 이사 김용옥(49)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1995년 2월 김씨에게 “공동 투자하자”고 접근, J그린을 설립하고 김씨를 대표이사로, 자신들은 이사로 취임한 뒤 특허출원으로 회사가 주목을 받자 같은해 8~11월 회사 임직원에게 “사장 김씨가 수억원을 횡령했다”고 소문을 내면서 김씨를 상습 협박·폭행한 끝에 J그린 주식 2,500주와 경영권을 빼앗은 혐의다.
녹말이쑤시개 등 녹말이용 상품개발로 유명한 김씨는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녹말관련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李德善부장검사)도 이날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 남의 회사를 몰래 팔아치워 수천만원을 챙긴 컨설팅업체 W건설정보 대표 장정찬(39)씨 등 3명을 공·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4∼5월 강남구 역삼동에 매매중개소를 설립, 전 학원강사 김모(49·구속)씨를 ‘바지사장’으로 고용한 뒤 D건영㈜, ㈜N개발 등 2개 건설업체의 등록증과 인감증명서 주식양도증서 공증인가인증서 등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 이들 회사를 인수하려던 김모씨 등 2명에게 건네주고 인수대금 7,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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