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은 '제2의 얼굴'로 불린다.누구나 거울을 볼때마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쏟는다. 생명과는 관계가 없지만 개인의 독특한 개성과 성적이 매력까지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부위이기 때문이다.
대머리의 고민이 심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운세상클리닉 김태윤원장의 도움말로 대머리의 원인과 유형을 알아본다.
■원인
가장 흔한 유형인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 유전적 원인과 노화, 남성호르몬의 자극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전성 대머리는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남성호르몬 안드로겐(DHT)이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 탈모가 진행된다. 이 호르몬은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지만, 뺨, 턱, 가슴, 생식기 주변, 팔다리 등의 부위에는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는 훤하지만 가슴이나 팔, 뺨 등에 털보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여성이 임신은 하거나 갱년기를 맞아 호르몬치료를 받은 후 머리카락이 빠지는 수도 있다. 내분비기관의 호르몬 과다분비, 남성호르몬 작용이 있는 약물의 복용, 빈혈, 갑상선기능결핍증 등도 여성 탈모증의 원인이 된다.
■남성형 탈모증
이마에 기름기가 많고 지루성 피부염이 동반된 남성에게 많다. 대개 머리의 옆이나 앞에서부터 벗겨지거나 정수리 부분부터 바깥쪽으로 벗겨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부분의 모근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램이 돼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심한 대머리도 옆머리와 뒷머리는 빠지지 않고 보존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형탈모증
대부분 젊은 연령층에서 시작된다. 작고 둥근 반점 형태로 탈모가 시작돼 점차 반점의 수나 크기가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주로 머리카락에 국한되지만 심하면 수염과 눈썹에도 나타난다. 20~30대가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학입시와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소아 탈모증
여성탈모증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늦게 발생한다. 여성에게도 소량의 안드로겐이 있어 7~10% 정도 생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처음엔 가늘고 약한 털이 나오다가 조금씩 없어지고 솜털만 계속 자란다.
주로 가르마를 중심으로 속머리가 없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남성처럼 심하지는 않다.
소아탈모는 주로 5세 미만에 발생하는데 동전크기로 시작해 점차 확산된다.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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