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실천시민연대(언개연)와 한국신문협회,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이 언론개혁 입법 심의를 담당하는 국회의장 직속의‘언론발전위원회’(가칭)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언개연은 10일 “새 위원회 설치에 필요한 국회법 개정을 위해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발의자로 나서 의원 20명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며 “이르면 가을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로 여야 정당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언개연은 또 “16대 총선직후 당선자 123명에게 언론발전위 설치를 돕겠다는 서명을 받은 바 있다”며 김영모(金永模)기협회장 등이 이미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이달중 민주당과 한나라당 정책관계자와도 면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발전위가 출범하면 언론계, 정계, 학계,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돼 편집권 독립, 광고 및 판매분야의 독과점 등 언론계의 과제와 병폐 해결을 위한 필요 법안과 제도를 심의해 국회 입법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개연은 전했다.
언론발전위는 당초 대통령직속 기구로 검토됐으나 이 경우 정부의 통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영국의 선례에 따라 국회의장 직속으로 변경됐다.
언개연 관계자는 “언론발전위 설치여론 확산을 위해 17일부터 일부 언론의 독과점 횡포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을 주1회씩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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