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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政 '2차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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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政 '2차 협상' 결렬

입력
2000.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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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예정된 금융 총파업을 앞두고 노·정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정부와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일요일인 9일 2차협상을 가졌으나 또다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10일 하룻동안 막바지 협상의 가능성을 남겨놓아 실낱같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정대표들은 오후2시 은행회관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금융지주회사법 등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측은 오후 5시40분 결렬을 선언하고 일방적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정부측은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이 10일 3차협상 개최를 제안하는 등 막바지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 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조는 이날 파업기금 모금을 계속해 목표액인 1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명동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총파업 준비와 농성에 들어갔다. 반면 정부는 10일 오전8시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개혁원칙을 재확인하고 불법파업 엄단 방침을 밝히기로 했다.

정부는 “노조는 조합원 6만5,000여명 가운데 4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공언하고 있으나 주택은행 등 5개은행이 파업불참을 선언하는 등 참여인원이 전체 30% 가량인 2만명에도 못미칠 것”이라며 “간부사원 비조합원 전직행원 등을 동원할 경우 전산업무는 물론 본·지점의 창구영업도 정상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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