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0일 실시되는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의총에서 민주당 압박용으로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국회의 모든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자민련은 그러나 ‘현직 총리를 배출한 정당이 정부 제출 법안 표결에 불참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때문에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특히 대법관 후보자인 강신욱 서울고검장과 사돈관계인 자민련 조부영 부총재의 고민은 크다. 조부총재의 아들은 검사로 강 후보자의 사위이다.
조부총재는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 수사를 맡았던 강후보자의 인사청문회때 청문회장을 줄곧 지켰다. 조부총재는 “고민이 많지만 당론을 따르겠다”고 말해 ‘표결 불참’을 시사했다. 자민련은 10일 의총에서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한 최종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입력시간 2000/07/09 19:09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