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칭 ‘일류’대학의 본교 출신 교수비율이 여전히 절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9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교원 현황’에 따르면 학부 기준으로 서울대는 본교 출신이 전임교원 1,482명 가운데 1,411명을 차지해 95.2%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1,326명 중 1,073명으로 80.9%, 고려대도 989명 중 619명으로 62.6%나 됐다.
특히 서울대는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돼 작년 9월 이후 교수 신규 채용시 다른 학교 출신을 3분의 1 이상 뽑도록 돼 있으나 의대 등 5개 모집단위 5명 전원을 서울대 출신으로 채용,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본교 출신 교수비율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은 학교 선후배끼리 인맥을 형성, 교원 채용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학문 내용 면에서도 ‘동종교배’를 계속해 연구력 향상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대를 제외한 180개 국·공·사립대의 대학·대학원생 정원 대비 교수확보율은 1995년 77.0%까지 올라갔으나 97년 62.2%, 98년 60.1%, 99년 59.1%, 2000년 58.7%로 최근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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