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진행된 김일성 주석 사망 6주기 추모행사는 예년에 비해 조촐하게 치러졌으며 내용면에서는 경제건설에 역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통일부는 8일 “북한은 각종 추모행사를 통해 김주석의 업적 찬양과 유훈 실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 강성대국 건설 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6주기 추모행사는 학생소년 시낭송 노래모임 등 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의 22건, 1998년 3건, 1997년 16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북한은 또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김위원장이 국방위원과 군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하는 행사로 대신했다. 지난해 김위원장의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에는 당·군·정의 고위간부들이 대거 수행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추모사설을 통해 “조국의 부강건설을 위해 큰 일을 해놓고 10월의 대축전장(노동당 창당일)에 들어서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뛰고 또 뛰어야 할 것”이라며 “모든 당원과 근로자는 강계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적 투쟁구호로 생산과 건설에서 앙양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며 경제건설을 강조했다. 유훈통치의 그림자를 상당부분 지우고 경제문제 해결이라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에 중점이 두어진 논조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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