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컴퓨터 운영체계를 단순한 이용 편의성이 아닌 국가안보의 개념에서 파악,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배격하고 대신 리눅스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뉴욕 타임스는 은행업무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E-메일까지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작동하게 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운영체계에 중국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윈도에 대한 의존은 중국 경제의 전산화된 문을 여는 열쇠를 잠재적인 적국에 넘겨주는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부는 전쟁 발발시 미국이 윈도 운영체계의 컴퓨터 암호를 이용해 중국의 네트워크에 침입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해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던 암호사용자가 윈도운영체계에서 미 국가안보국(NSA)을 연상케 하는 NSA 키(Key)를 발견하면서 고조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암호를 비밀로 유지하는 것과 달리 리눅스는 암호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보기술통신산업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특정 기업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리눅스를 이용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레드 플래그 등 몇몇 회사가 리눅스의 중국어판을 개발했으며 다른 회사들은 중국의 리눅스 사용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해 내기 시작했다.
레드 플래그는 중국 인터넷 서버의 3분의 1이 리눅스 운영체계를 쓰고 있으며 내년 말이면 중국내 서버의 절반이 리눅스를 채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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