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하루에 10언더파까지 쳤던 곳이다. 10타차까지는 언제든 쫓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선두와의 간격이 하루사이 2타차가 더 벌어지자 박세리(23·아스트라)가 밝힌 각오다. 2년전 같은 장소에서 18홀 최소타(10언더파)를 쳤을 때를 떠올리며 “막판뒤집기에 도전해보겠다”는 말을 한 것.9일 새벽(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GC(파 71)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 대회 3연패(連覇)를 노리는 박세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로 뛰어오르며 일단 ‘톱10’ 진입에는 성공했다.
박세리가 우승할 경우 LPGA 역사상 6번째로 같은 대회를 3회연속 우승한 주인공이 된다. 이날 노보기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5개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아니카 소렌스탐(29·스웨덴)과는 5타차. 2위그룹과는 불과 1타차.
2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을 이븐파로 끝냈다. 파4의 13번홀서 세컨샷을 홀컵 2㎙까지 붙인 뒤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박세리는 15번홀(파4·367야드)과 17번홀(파5·513야드)도 버디로 마무리, 우승의 불씨를 살려뒀다. 소렌스탐와 짝을 이뤄 마지막라운드를 펼치는 박세리는 “오늘 서너 차례나 놓친 3~4㎙거리의 퍼팅이 한 두개만 들어가 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정(20)은 6번부터 4개홀 연속 잡아낸 줄버디에 힘입어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1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박희정과 펄신은 각각 공동 49위와 공동63위에 그쳤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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