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소년 '해리 포터’가 일으킨 마법 같은 돌풍이 세계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다.8일 미국과 영국의 주요서점에서 발매되기 시작한 해리 포터 시리즈 4권 '해리 포터와 불의 술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은 벌써 각종 출판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전 시리즈를 뛰어넘는 빅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7일 밤 부터 서점 앞에서 밤을 새운 어린이와 부모들은 공식 발매 시점인 8일 0시1분이 되자 마자 서점으로 뛰어들어 앞다투어 책을 샀다.
이날 미국 반즈 앤 노블즈와 런던 워터 스톤 등 대형 서점들은 파자마 파티, 해리 포터 퀴즈쇼, 캐릭터 의상쇼, 마술 쇼 등의 행사를 하며 분위기를 돋궜고, 독자들은 발매가 시작되자 환호성을 울렸다.
35개 국어로 발행돼 세계적으로 3,000만권 이상이 팔린 1~3권에 이은 이번 4권의 초판은 380만부가 발행됐다.
이는 미국 최고 인기작가 존 그리샴의 평균 초판 인쇄부수인 250만부를 훨씬 뛰어 넘는 것이며 일반적인 베스트 셀러의 약 40배에 달한다.
정식 발매에 앞서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는 60만부의 사전주문을 받아 기록을 세웠다. 미국 반즈 앤 노블스의 한 관계자는 "존 그리샴 책의 한달치 분을 3일내로 팔아치울 것 같다”며 역사상 최고 수익을 올리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폭발적 반응에 저자인 조앤 K. 롤링은 "이번 시리즈는 640페이지의 많은 양으로 이같은 호응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놀라와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앞으로 극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며 비디오 게임, 캐릭터 상품, 의상 등 관련 상품이 잇달아 소개될 예정이다.
이윤정기자
y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