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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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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 봇물

입력
2000.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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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궁역 일대 상업지역이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10개 업체가 연말까지 13개 단지에서 5,700여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지난 6일까지 분양을 마친 현대산업개발 ‘I 스페이스’와 삼성중공업 ‘미켈란 쉐르빌’은 4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중 상당수는 프리미엄을 노리는 가수요자들. 그러나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예로 볼 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 현황 현대산업개발의 ‘I 스페이스’와 삼성중공업 ‘미켈란 쉐르빌’은 6일까지 청약을 받아 계약만 남겨 놓고 있다. ‘I 스페이스’는 29~92평형 34층짜리 8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1,071세대로, 평당 분양가는 700만~890만원선. 펜트하우스로 짓는 89·92평형은 분양가가 평당 1,080만원에 이른다. 동(棟)을 엇갈리게 배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전용률이 80%에 달하는 것이 장점.

‘미켈란 쉐르빌’은 30층짜리 4개동 803세대로 구성돼 있다. 14~93평까지 다양한 평형이 나와 있다. 각 동을 X자형태로 배치, 조망권을 확보했다. 1층을 필로티(회랑 형식의 개방공간)로 처리한 것이 특징.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인근에 ‘아데나 팰리스’ 215세대를 7일부터 분양중이다. 34, 56, 66평의 3개 평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분양가는 750만~900만원선. 입주자 취향에 따라 맞춤형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계단식으로 설계해 전용률을 높이고 일반 아파트처럼 앞뒤 발코니를 설치했다.

두산건설의 ‘제니스타워’도 8일부터 선착순 분양중. 25~62평형 157세대가 나와 있다. 백궁역에서 300㎙거리의 역세권. 이밖에 코오롱건설의 ‘트리폴리스Ⅱ’와 현대건설의 ‘하이페리온’이 9월쯤 분양 예정이다.

이들 주상복합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 스포츠센터와 호텔식 로비, 인터넷TV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주변 생활여건 서울에서 가깝고 분당 생활권이어서 생활여건은 좋은 편. 그러나 대중교통이 미흡하고 교육시설도 부족한 점이 단점. 지하철의 경우 단지별로 보행거리가 천차만별인데다, 현재는 시내버스 노선이 없다. 또 인근에 학교가 없어 초·중·고교를 가려면 분당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단지내에 학교부지가 마련돼 있어 입주시점에는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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