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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MD실패 각국반응

입력
2000.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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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실험이 실패로 끝나자 러시아는 즉시 NMD 포기를 종용하고 나섰다.고세르게이 프리호지코 대외정책담당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은 8일 논평을 통해 "미국에게 NMD 체제가 이론과 기술적 측면 모두에서 결함을 안고 있다는 점을 누차 지적해 왔다”며 NMD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러시아 전략로켓군 사령관은 "현재 기술 수준에서 NMD로는 미국을 방어할 수 없으며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것일 뿐”이라며“러시아 전략로켓군의 준비 상황은 최고 수준으로 군통수권자의 어떠한 명령이든 즉시 실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오니드 이바쇼프 국방부 대외협력국장도 "이번 실패는 NMD의 심각한 기술적 한계를 다시금 보여 준 것”이라면서 "정치적 손해는 물론 전세계의 전략적 안정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러시아 정부및 군부의 비난이 잇따랐다.

중국은 8일 폐막된 미중 군비통제회담을 통해 탄도탄 요격미사일(ABM)협정 준수 촉구와 미일의 전역미사일방어(TMD) 계획 공동연구·개발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강조함으로써 NMD체제 반대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미국의 우방국인 유럽국가들도 일단 NMD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영국은 "NMD 실험실패는 미국 사람들의 문제”라며 일단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영국 정부는 ABM협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독일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실패가 NMD의 연기로 이어진다면 모든 동맹국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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