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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사형폐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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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사형폐지' 본격화

입력
200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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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사형폐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불교인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불교 사형제 폐지 운동본부’를 결성키로 하고 준비위원장에 진관스님을 선임했다.불교인권위원회는 사형제폐지 운동본부 창립을 계기로 사형제 폐지, 양심수 석방, 70세이상 수감자의 석방 등을 집중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불교인권위는 ‘불교 사형제 폐지를 위한 불교 선언문’을 통해 “법의 이름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해도 이는 또 다른 살인을 하는 행위”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간존중의 참세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사형제를 폐지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부터 사형제 폐지운동을 계속해 온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 인권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제 9회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사형폐지운동에 대한 평가와 현실적 대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책협의회에는 예장통합 이규호 총회장을 비롯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인 이영우신부, 한국교회협의회인권위 사형폐지분과위원장인 문장식목사,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대표회장인 이상혁 변호사, 사형폐지특별법 입법발의자인 민주당 유재건의원 등이 참석한다. 예장통합총회는 이번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교단 차원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다각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형제도 폐지 서명운동을 해 온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6월말로 서명운동을 마감하고 이달 중에 서명결과를 공개하고 사형제 폐지를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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