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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당선자 대통령궁 `동거'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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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당선자 대통령궁 `동거' 제의

입력
200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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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통령 당선자와 현 대통령이 멕시코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궁에서 일정기간 '동거’(코아비타시옹)에 들어갈 전망이다.비센테 폭스 대통령 당선자는 6일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에게 정권과도기의 정국 및 경제 안정을 위해 '로스 피노스’ 대통령궁내 일부 공간을 정권인수팀에 할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폭스 당선자는 "세디요 대통령이 우리를 위해 대통령궁 안에 자그마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2월 1일 대통령 취임 때까지 기나긴정권 과도기가 시작된 만큼 순조롭고 투명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수일 또는 수주간 '공동생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권 제도혁명당(PRI) 창당 이래 지난 71년동안 멕시코의 역대 PRI정부가 정권인수인계 과정에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아 온 사실로 볼 때 폭스 당선자의 요청은 획기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집권당내 세디요 대통령 추종세력을 포함해 강경파까지도 폭스 당선자의 이런 제의에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앞서 폭스 당선자는 야당후보의 당선에 따른 현정부 및 집권당의 경계 및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화합의 정치’를 강조하는 한편 각료와 국장급 고위공직자들을 제외한 현정부의 능력있는 공직자들을 새 정부에서도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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