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국금융산업노조는 7일 은행 총파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공식협상을 벌였으나 금융지주회사법 등 주요 쟁점마다 입장 차이가 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양측은 9일 2차협상을 재개키로 하고 파업 전까지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계속 이견을 좁힐 계획이어서 향후 대화과정이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 은행회관 14층에서 김호진 노사정위원장 주재로 열린 첫 협상에는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 등 정부대표와 이용득 위원장 등 금융 노조대표가 각각 4명 참석했다.
노조측은 이 자리에서 관치금융철폐특별법 제정과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유보를 주장하면서 "시장에서 불가피한 이유로 정부 주도의 정책이 시행될 경우 반드시 문서로 명분화하고, 지주회사 설립 때 노조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금융지주회사는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강제통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장논리에 의한 금융구조개혁 방안"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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