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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14세이브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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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14세이브 '분풀이'

입력
2000.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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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작은거인’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4일만에 세이브를 보태며 올스타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김병현은 6일(한국시간) 엔론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11_8로 앞선 8회 마무리로 나서 2이닝동안 1안타, 3사 사구로 1실점,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삼진3개를 보탰지만 도루를 3개나 허용해 앞으로 도루허용률을 낮춰야 하는 문제가 새 과제로 등장했다.

시즌 전적은 2승3패14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부문 단독 8위를 마크하고 있다. 방어율은 1.86에서 1.94로 다소 높아졌다. 56개까지 던진 볼 중 절반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애리조나가 12_9로 승리했다.

8회부터 빈센트 파딜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첫 타자 리차드 히갈도를 스트레이트볼넷으로 내보내며 18타자 연속 퍼펙트행진을 마감했다. 후속타자 훌리오 리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히갈도에게 2루도루를 허용해 아쉬움이 컸다.

또 토니 유세비오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순식간에 주자는 1사 1, 2루로 바뀌었다. 다행히 크리스 트루비와 빌 스파이어를 빈타로 막아내 무실점으로 8회를 넘겼다. 다이아몬드백스가 9회 루이스 곤잘레스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달아났지만 김병현은 계속 휘청거렸다.

선두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볼넷을 내준뒤 거푸 2, 3루 도루를 허용했다. 제프 배그웰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미치 믈루스키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의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모이세즈 알루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한 김병현은 다음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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