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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되려면 도우미 잘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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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되려면 도우미 잘 만나야"

입력
2000.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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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은 도우미가 만든다.’ 9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는 김도훈(전북 현대)과 7골로 3위에 오른 정광민(안양 LG)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경쟁은 꼬레아와 최용수라는 특급도우미와의 ‘콤비경쟁’으로 더욱 불을 뿜고 있다.정광민이 넣은 8골중 3골은 최용수의 어시스트 덕분. 6월25일 수원전, 5월24일 대전전, 5월21일 수원전에서 둘의 멋진 합작품이 연출됐다.

5월이후 직접 골을 넣기보다는 찬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자임한 최용수의 변신으로 정광민의 득점포가 위력을 발하고 있다는 평. 최용수도 정광민이 매번 골을 넣어주는 바람에 어시스트부문 2위(4개)에 올라 있다.

5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서로 역할을 바꿨다. 후반 38분 최용수는 정광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정광민은 최용수가 이제껏 만들어준 골 기회에 대해 보답이라도 하듯 직접 슈팅을 날릴 수도 있던 기회를 최용수에게 토스했다. 안양이 단독선두를 고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최용수와 정광민의 콤비플레이덕이다.

‘연봉 킹’ 김도훈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득점포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김도훈이 펼치고 있는 골퍼레이드의 조연은 5월말 입단한 우루과이 출신 꼬레아.

김도훈은 6월17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처음 꼬레아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6월21일 대전전에서 김도훈이 해트트릭을 만들어 낼 때 첫골을 어시스트했고 7월1일 부천전에서 결승골을 밑바침했다.

꼬레아가 기록하고 있는 어시스트 3개는 모두 김도훈의 발을 통해 골로 만들어졌다. 김도훈은 꼬레아의 전폭적인 후원속에 최다득점(9골)과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최고 연봉(3억원)의 명예를 지키고 있다. 김도훈과 꼬레아의 ‘찰떡궁합’에 힘입어 전북은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반해 득점랭킹 2위 안정환(8골)의 ‘배후’에는 지금까지 아무도 없다. 안정환은 PK골 2개를 제외한 나머지 6골 전부를 어시스트 없이 ‘혼자 힘’으로 만들어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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