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1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기업(544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103.8보다 12포인트 이상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01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00이하로 내려간 것.
BSI가 100이하이면 해당 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BSI는 올해 3월 131.0을 정점으로 4개월만에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BSI하락 요인은 최근 내수와 수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원유가격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도 부담이 됐고 혹서기와 장마철이라는 계절적요인에 따른 비수기 진입 업종이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기업의 체감경기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데 그쳤으나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수출 및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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