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노조파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청장 윤웅섭·尹雄燮)은 6일 경찰의 ‘음주진압’ 의혹과 관련, 진압작전이 펼쳐진 지난달 29일 당시 호텔30층 복도 폐쇄회로 TV의 녹화테이프를 판독한 결과 73중대 박모·홍모 순경과 4기동대 김모경사, 웨이터 한모씨, 외국인 투숙객 등 5명이 30층 복도와 객실을 드나들었으나 이들이 양주를 마시거나 갖고 나온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양주가 도난된 방 2개 중 3001호는 29일 오전7시30분께 진압부대원들이 화장실로 이용하도록 마스터키를 이용, 개방해 놓아 일부 경찰이 실제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녹화테이프에 대한 정밀 판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진압부대원들이 양주를 가져 나왔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특공대는 이날 “경찰이 30층 객실에 비치된 양주를 마시고 진압작전에 나섰다”는 1일 MBC 보도와 관련, MBC측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롯데호텔 노조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롯데호텔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파업과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시설파손 피해액이 71억3,800만원, 영업손실액이 200억9,4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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