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째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는 당초 예상을 깨고 독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독일을 2006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했다.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제프 블래터회장은 “독일은 최종 3차투표에서 12_11로 남아공을 제치고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독일은 1974년에 이어 두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 지금까지 월드컵을 2회이상 개최한 나라는 이탈리아 멕시코 프랑스 등 3개국뿐이다.
유럽은 월드컵을 10번 개최하는 대륙이 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모로코는 3표를, 잉글랜드는 2차투표서 단 2표를 획득해 탈락했다. 남아공은 독일과 2차투표에서 나란히 11표를 얻었으나 결선투표에서 당초 지지를 약속한 뉴질랜드 위원이 기권하는 바람에 한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3차투표서 동수가 될 경우 블래터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당초 외신은 남아공을 유력한 후보로 예상했다. 남아공은 이미 11만명 수용의 요하네스버그의 FNB경기장을 포함, 9개의 경기장을 완공했으며 블래터회장의 지지를 받았기때문이다.
블래터회장은 “앞으로 월드컵은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려야한다”며 2006년 대회는 아프리카, 2010년엔 남미가 개최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브라질이 투표를 이틀 앞두고 2010년 대회 개최지결정때 지지를 조건으로 유치신청을 철회하고 남아공을 지지, 유리한 입장이었다.
따라서 이번 투표결과로 인해 블래터회장은 지도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서 각각 세차례나 석권한 축구강국이다. 취리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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