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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이렇게만들었다/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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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이렇게만들었다/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입력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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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말 프랑스 어느 시골의 서점에서였다. 전재국 사장이 작지만 컬러풀한 표지의 포켓판 백과사전 ‘데쿠베르 총서’를 처음 발견한 것은. 굴 양식업자, 삽화가, 인쇄공, 선박 세일즈맨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편집자의 기획답게 아기자기한 구성의 이 책은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올컬러에 고급 아트지 사용

내달까지 100만부 판매전망

신선한 기획이라는 판단아래, 사장은 곧 이 총서 전체의 계약을 서둘렀다. 무모한 모험이라는 주변의 걱정과, 과연 국내 독자들도 이 책에 호응을 보일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없지 않았다.

우여곡절끝에 이듬해 마침내 ‘문자의 역사’를 비롯한 7권이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라는 이름으로 한꺼번에 출간되었고, 혹시나 했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출간되자마자 출판계의 큰 화제가 됐다. 포켓판형의 작은 사이즈에 글과 그림이 대담하게 어우러진 초소형 백과사전이라는 컨셉은 사상 유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현대 과학문명까지, 동굴벽화에서 피카소까지, 동서고금의 인류문명사를 총망라하며 마지막 권수를 기약할 수 없는 방대한 기획이라는 점은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1차분 7권은 발간 석달만에 재판에 돌입했고 같은 해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에 선정됐으며, 1997년 7월에는 50만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 컬러 제작 및 고급 아트지 사용 등 고가의 제작비 부담에도 독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100권 출간까지는 6,000원이라는 가격도 유지했다. 석달 간격으로 꾸준히 10권 내외를 출간하던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1999년 6월 마침내 100권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낱권의 평균 판매부수는 1만 5,000부 내외로 올해 8월이면 총 100만부 판매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명한 컬러의 풍부한 사진자료, 자유롭고 신선한 언어의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무엇보다 인문교양서는 무겁고 지루하다는 상식을 깬 과감한 기획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사 단행본사업부 홍보팀장 조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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