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의 정평호가 이경수(한양대)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팀을 4강에 올려놨다.성균관대는 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계속된 2000 전국대학배구연맹전 2차대회 A조예선 한양대와의 경기서 정평호(20점) 이동훈(17점)의 활약으로 예상을 깨고 3-0(25-21 25-21 25-20)의 완승을 거뒀다.
올 1차대회 우승팀 성균관대는 이로써 한양대와의 올시즌 연맹전 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이며 조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B조의 *도 이날 4강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의 에이스 이경수(20점)와 정평호는 대학배구 최고 공격수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사이. 이미 특급 레프트로 공인받은 이경수(200㎝)는 타점이 높고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반면 라이트 정평호(184㎝)는 단신이지만 힘과 탄력, 빠르기를 겸비한 재목으로 한가지 더 갖췄다면 수비도 뛰어나다. 이날 경기에서 성균관대는 단신공격수들의 장점인 수비력을 살려 설욕을 노리는 한양대에 일침을 가할 수 있었다.
1세트에서 정평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오른쪽, 중앙, 후위를 가릴 것 없이 퍼부어대는 정평호의 공격에 성균관대는 18-9 더블스코어로 점수를 벌린 끝에 기선을 먼저 잡았다.
2세트들어 3-6으로 뒤지던 성균관대는 정평호가 역시 왼쪽 강타와 페인트로 2점을 만회하고 센터 전상목(7점)의 속공 2개 등으로 8-8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정평호의 시원한 백어택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의 추를 기울게 만들었다.
정평호는 마지막 세트서도 시들지 않는 어깨를 과시하고 서브포인트까지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성균관대의 1학년 세터 유부재는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절묘한 토스로 높이에서의 열세(블로킹 5-7)를 최소화하고 고희진(6점) 전상목의 중앙속공을 적절히 활용, 대어를 낚는데 큰 역할을 했다.
●5일 전적
성균관대(2승) 3-0 한양대(1승1패)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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