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이버대학 시대가 본격화한다.5일 교육부가 사이버대학 설립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학사학위 과정 13곳, 전문학사학위 과정 3곳 등 모두 16개 사이버대학이 내년 3월 개교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학과는 인터넷콘텐츠학과, 벤처경영학과, 법학과 등 모두 81개에 모집인원은 1만5,800명.
사이버대학은 강의실이나 별도의 시설 없이 인터넷과 화상강의 등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대학으로 미국, 영국 등에서는 대학과정은 물론 일부 고등학교 과정까지 설치돼 있다. 국내에도 인문학 등 일부 분야에서 이미 ‘사이버대학’이 운영되고 있으나 학위나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신청대학들에 대해 11월까지 요건심사를 거쳐 대학 설치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인가를 받은 사이버대학에서 받은 학점이나 학위는 다른 교육기관 진학이나 편입시 법적으로 그대로 인정된다.
사이버대학은 대개 여러 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연합해 신청하거나 대학 또는 재단법인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성균관대, 성신여대 등 14개 대학은 인터넷콘텐츠학과 등 4개 학과에 800명을 모집하는 열린사이버대학(OCU)을 연세대, 한양대 등 36개 대학은 벤처경영학과, 법학과 등 5개 학과에 1,500명을 모집하는 한국사이버대학(KCU)을 고려대, 숭실대 등 7개 대학은 8개 학과에 6,000명을 선발하는 한국디지털대학(KDU)을 신청했다.
한편 회사원이 직장일을 하면서 직장에서 대학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사내(社內)대학은 삼성전자가 디지털공학과, 디스플레이공학과 등 2개 학과에 150명을 모집하는 ‘삼성반도체공과대학’ 설치를 신청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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