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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생 722명 첫 근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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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생 722명 첫 근로봉사

입력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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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들이 소외계층에 대한 근로봉사활동에 나선다.사법연수원(원장 권광중·權光重)은 5일 “올해 입학한 연수원 31기생 722명이 8월5일부터 1주일간 서울·경기 지역 33개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로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수원은 1995년부터 사회봉사활동을 3학점짜리 정식 교과목으로 지정, 연수원생들에게 무료 법률상담을 하도록 해 왔으나 근로봉사활동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공릉 사회복지관에서 1주일간 일하기로 한 연수원 3반 A조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이동 목욕차량에 동승해 장애인과 노인들의 청결을 책임지기로 했다.

9반 C조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 사회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인근 불우이웃들에게 밑반찬과 세탁물을 나르는 배달원으로 일할 예정. 이들은 이미 2가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달 20만원을 보내기로 약속, 봉사활동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11반 C조원들을 맞게 된 경기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 오정자(吳正子·42)간사는 “20명의 연수원생들이 막일을 하겠다고 나서 뜻밖이면서도 반갑다”며 “이들이 1주일동안 일하면서 노동의 고귀함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에 대해 뭔가 배워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봉사활동을 기획한 연수원 김용덕(金龍德)교수는 “연수생들이 소외계층의 생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평생동안 올바른 법조인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취지”라며 “일과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자율적인 봉사활동의 정착을 위해 이번 인연을 토대로 1조-1기관 자매결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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