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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봤더니 써봤더니] 체중감량 클수록 요요현상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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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봤더니 써봤더니] 체중감량 클수록 요요현상 초래

입력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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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와 건강보조식품회사들이 내놓은 다이어트프로그램이 한 달에 몇 십만원이란 고가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이유는 정확한 칼로리를 표시하고, 영양밸런스 등 과학적인 체중감량을 제시한다는 점.프로그램에 따라 판매원이 매일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주는 등 '자기와의 싸움'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허블라이프, 풀무원, 암웨이, 파마넥스 등이 있다.

외국계 건강보조식품회사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주종을 이룬다. 종근당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국내 제약회사들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다단계나 방문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비교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주변의 경험자나 주부판매사원의 권유로 이루어지는 편이다.

또 특수영양식품으로 분류되는 다이어트 제품들은 약품 만큼 엄격하게 관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지식을 스스로 갖추어야 한다.

주부모니터들이 대표적인 브랜드들에 대한 성공과 실패사례를 수집해 프로그램의 특징을 분석했다.

■ 복용방법

칼로리를 대폭 낮춘 식사대용식을 하루에 한두 끼 정도 밥 대신 먹고 영양제 지방대사 촉진제등을 매 끼 먹는 식으로 3주일~1달 계속하도록 돼 있다.

식사대용식은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분말형태와 초코바 수프 등의 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식사대용식은 보통 100~140kcal정도. 밥 한공기가 300kcal를 넘기 때문에 일단 칼로리를 줄임으로써 살을 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사대용식에는 공복감을 줄이기 위한 식이섬유와 체단백질의 손실을 막기위해 대두단백을 가공한 소이펩타이트를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는 공복감을 느끼거나 다른 음식에 대한 식탐 자체를 줄일수는 없었다는 경우도 있었다.

■요요현상

다이어트에서 가장 실패하기 쉬운 것이 감량 후의 관리. 살을 빼더라도 다시 체중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요요현상은 우리 몸이 향상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가 끝난 뒤에도 일정기간 자신의 식습관과 행동을 주의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제품에 따라서도 요요현상에 편차가 있었다.

우선 체중감량 효과가 클수록 요요현상은 더 쉽게 나타난다.

한달에 10kg을 빼준다든지 단기간에 큰 감량효과를 내세우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0.5~1kg을 넘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또 살을 뺄때 수분을 주로빼는 경우도 요요현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뇨작용을 위주로 살을 뺀다면 단기간의 효과는 볼 수 있어도 지속적인 감량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대사를 도와주는 성분

살을 뺄때 중요한 것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지방을 빼는 것. 그러나 인체대사 특성상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 몸에 있는 지방을 연소해 에너지로 만들어 쓰는 것이 아니라 체단백질을 부셔서 쓰게 된다.

다이어트가 끝난 뒤 피부가 윤기를 잃고 쉽게 주름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을 연소,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풀무원은 HCA라는 지방합성억제제, 지방연소작용을 하는 소이펩타이트를 쓴다.

파마넥스는 메타볼린과 하이버넷을 쓴다. 특히 화이버넷에는 인체내 지방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주는 키토산이 2g 들어가 있다. 유조선 침몰사고로 바다에 뜬 기름을 제거하는데 이용할 정도로 지방흡착 능력이 뛰어난 키토산은 최근 다이어트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성분이다.

영양공급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영양손실도 문제다.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나 포도만 먹는 포도 다이어트를 장기간 할 경우 영양불균형이 심각할 수 있다.

특히 철분이 부족한 여성들은 다이어트 중 빈혈에 걸리기도 한다.

다이어트 제품에 비타민 무기질 등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주부모니터

구경혜 (44. 서울 송파구 신천동)박윤자 (35. 서울 송파구 풍납동)최승혜 (33.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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