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타이틀을 놓고 연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송지만(한화)은 5일 청주에서 열린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해태전 4회말 2사후 볼카운트 0-1에서 상대투수 유동훈의 시속 125㎞짜리 몸쪽 싱커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5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송지만은 전날 홈런 1개씩을 때려 홈런공동선두로 뛰어올랐던 우즈(두산)와 이승엽(삼성)을 1개차로 따돌리고 다시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현대의 박경완과 박재홍도 이날 잠실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경완은 시즌 24호로 우즈, 이승엽과 나란히 공동 2위가 됐고 박재홍은 23호로 선두에 2개차로 따라붙었다.
각 경기 상보
[LG 8_2 현대(DH1), 현대 6_1 LG(DH2)]
[한화 15-7 해태] 김종석-송지만 '랑데부' 쐐기포
[롯데 7-3 SK] 문동환 SK전 5전 전승 '천적'
[삼성 10-5 두산] 삼성 선발전원안타 '대역전극'
잠실연속경기 1차전에서 LG는 최향남 차명석이 이어 던지며 8안타 2실점으로 잘 막고 15안타를 몰아쳐 8-2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현대가 마일영의 선발호투와 박경완 박재홍의 홈런포를 묶어 6-1로 승리, 4연패(連敗)에서 탈출했다.
1차전과 2차전에 각각 선발로 나선 10승투수 김수경(현대)과 해리거(LG)는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최향남은 5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올해 입단한 마일영은 첫 선발승을 따냈다. 현대 마무리 위재영은 2차전에서 세이브1개를 보태 24SP(2구원승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대구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15안타를 집중, 두산을 10-5로 따돌리고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 구원투수 임창용은 세이브 1개를 추가했다.
삼성 김기태는 이날 3안타를 때려 프로통산 5번째로 개인통산 2,000루타를 돌파했다. 두산 심정수는 3경기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시즌20호 홈런을 기록했다.
청주에서 한화는 송지만이 홈런 1개 등 5타수 5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타선의 폭발로 해태를 15-7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조규수는 6연패후 1승을 추가하며 6승째를 따냈다. 한화 구대성은 세이브를 보탰고 송지만은 1경기 최다출루(6번)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부산에서 박석진의 구원호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 SK를 11연패로 몰아넣었다. 롯데 문동환은 올 시즌 SK전에서만 5전 전승을 올리며 7승째를 챙겼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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