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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빈 노조부위원장, "머리에 음료수 부은게 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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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빈 노조부위원장, "머리에 음료수 부은게 와전"

입력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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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사회보험노조 안호빈(安浩斌·44) 수석부위원장은 “현 사태를 빌미로 공안정국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_왜 (이사장 등 간부를) 폭행했나.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이사장이 위원장과 한마디도 않은 채 공권력 투입만을 기다리는데 격분했다.”

_일부 노조원이 신나를 간부들 머리에 뿌렸다는데.

“흥분한 노조원이 먹다 남은 음료수를 부은 것이 와전된 것이다.”

_당시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들의 상태는.

“경찰이 공단 건물을 에워싸자 술렁였고 위원장도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_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공안정국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언론이 우리를 심하게 대하는 것같다.”

한편 업무방해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감돼 있는 김한상(金韓相·37) 위원장은 “앞에서는 노조원들에게 대화를 통한 협상타결을 주장하면서 뒤로는 공권력을 요청하는 (공단 간부의) 태도에 참을 수 없었다”며 폭행배경을 설명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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