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료보험노조)의 파업으로 7일째 업무파행을 빚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과 간부 전원이 일괄사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공공기관 임원과 간부가 노조폐업과 관련,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공단은 지난 4일 오후 박태영(朴泰榮)신임이사장과 임원, 전국 지역본부장 및 지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1, 2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5일 오전 사표를 냈다.
박이사장은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간부들은 공단의 기강확립과 업무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지고 지휘권을 행사하라”고 지시, 파업사태를 정면돌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일괄 사표에 대해 “노조 파업사태를 계기로 공단의 조직 안정을 다지자는 의미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간부는 “사태의 책임을 간부들에게만 떠넘긴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단측은 의보통합에 따라 20일부터 내보낼 의보료 고지서에 변동내역을 함께 명시할 예정이었으나 업무차질로 추후 소급 정산키로 해 ‘의보료 민원대란’까지 우려된다. 공단측은 “이달 보험료에 정산이 안된 사실을 안내한다 해도 민원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