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다. 3일자 6면 김종철 전 영남대 교수의 ‘수돗물 불소화 중단되야 한다’에 대해 반대한다. 치과 양대 질환인 충치와 치주병은 효과적인 예방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우리나라 노인은 치아가 없는 사람이 절반이 넘으며 국민당 충치 수는 평균 5개로 1970년대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충치발생의 가장 큰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이다. 그러나 서구에서 충치발생율은 줄어들고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충치 예방법이 수돗물 불소화이다.김교수는 수년 전부터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수돗물 불소화 반대를 맹신하며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고 있다. 김교수는 불소화 찬성이 관변의 견해라고 말하지만 공신력 있는 세계보건기구, 미국치과의사협회, 우리나라 의사협회 등을 모두 그런 식으로 몰아부칠 것인가. 공적 결정은 책임질 수 있는 공적 단체의 견해를 따라야 함이 당연하지 않는가.
김교수 주장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 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게 하는데 있다. 보건의료정책중에는 개인의 선택권보다 국가의 책임을 앞세우는 경우가 있다. 대표사례가 의료보험제도다. 개인의 선택권을 앞세워 불소화의 범국민적 혜택을 침몰시켜서는 안된다.
/박한종·박한종치과의원 원장·서울 종로구 예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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