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승격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에 새 인물을 발탁하고 부처장악에 한계를 보이고 주도적으로 현안을 해결하지 못한 부처 장관들을 경질하는 개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김대통령은 특히 집단이기주의에 직을 걸고 대처하는 장관들이 없고 금융구조개혁, 남북관계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일부 장관들이 말을 바꾸거나 지나치게 앞서가는 언행으로 국민 신뢰를 잃고있다는 비판을 개각에 반영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조직법이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개각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부총리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을 만든만큼 효력을 발생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정현안에 대처하는 일부 장관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도 이를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임시국회 직후 개각이 단행될 수도 있으나 김대통령이 임기 후반을 이끌어갈 내각의 성격과 인물들에 대해 심사숙고한뒤 8월초에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