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다. 내가 근무했던 대부분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1주에 한 번씩 불소 양치질을 시켰다. 불소용액을 1분 정도 머금고 있다가 뱉으면 치아에 불소가 도포되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안내서를 보며 양호교사의 지도아래 전교생이 양치질을 했다. 아이들의 충치가 예방되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김교수의 글을 보니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수돗물의 불소화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불소가 인체에 안전한지 확인을 거치지 않는 것이라니 말이다. 미국등지에서 수돗물 불소화를 하니까 안전할 것이고 그러니 우리도 한다는 식이어서는 안된다. 불소가 쥐약과 살충제의 원료이며 많은 과학자가 불소 섭취로 인한 치명적인 질환을 경고하고 있다니 우리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학년초면 아이들의 치아를 검사한다. 충치가 많아 가슴이 아픈 적이 많다.
이상한 것은 도심지 아이들보다는 변두리 지역 아이들의 치아 상태가 좋다는 것이다. 치아의 건강은 식생활과 직접 연결되며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안전이 보장된 것이 아닌 불소를 수돗물에 넣는 것보다 치아에 해로운 음식 덜먹기 운동 등을 전국적으로 펼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삼성·부산 해운대구 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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