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을 역사에 남을 조형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4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0년 건설진흥촉진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삼성엔지니어링 양인모 사장은 “건축 예술과 첨단 과학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건축물을 짓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도 따라잡지 못하는 독특한 설계 개념과 첨단 설계 기술로 서울의 명물이 될 ‘밀레니엄 스타디움’을 만들고 있다.
양 사장은 월드컵 주경기장의 성공적인 시공 외에도 한국플랜트엔지니어링협의회 회장을 3번 연임하면서 산업연관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 석유화학플랜트의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도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됐다.
“우리 건설기업의 미래는 여전히 더넓은 해외시장입니다. 지금도 세계 오지에서 땀흘리는 많은 직원들이 있죠.”삼성그룹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양 사장은 업계에서 ‘국제영업통’으로 불린다.
1978년 삼성건설로 출발, 96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선임된 양 사장은 20여년간 해외 신규시장 개척과 대규모 해외플랜트수주 등을 직접 지휘해왔다. 80년에는 이란·이라크전이 한창이던 중동 지역을 누볐고 지금도 중남미의 미개척 시장을 훑고 다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96년말 업계 최초로 수주·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세계적인 종합엔지니어링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50대 건설업체 중 4년 연속 최저 재해율을 기록하는 등 가장 안전한 사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환경사업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양 사장은 “폐수 정화기술 자체개발과 해외업체 제휴를 통해 환경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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