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공명·보수당 등 3당연립에 바탕한 일본의 2차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 내각이 4일 저녁 발족했다.이날 오후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제86대 총리에 선출된 모리총리는 즉각 조각에 착수, 21~23일의 오키나와(沖繩)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을 위해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무장관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성장관을 유임시켰다. 또 사의를 표한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을 유임시키는 한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산토리 상무를 환경청장관에 기용, 민간인 출신 각료를 2명으로 늘렸다. 쓰즈키 구니히로(續訓弘) 총무청장관도 공명당의 요청에 따라 유임시켰다.
한편 나카오 에이이치(中尾榮一)전장관의 구속으로 초점이 된 건설성 장관에는 보수당의 오기 치카게(扇千景)당수를 기용했다.
이로써 모리총리 정권이 본격 출범했으나 내년 1월 중앙관청 개편을 앞두고 연내 또 한차례의 개각을 앞두고 있는 데다 파벌 안배와 핵심 각료의 유임에 따라 독자색의 부각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모리총리는 이날 개각과 함께 관방부장관과 32명의 정무차관을 새로 임명했다. 공명당을 배려해 정무차관을 1명 늘렸으며 참의원 의원을 6명에서 9명으로 늘려 내년도 참의원 선거를 겨냥하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도쿄
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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