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의 열기가 국내 프로축구를 잠시 뒤덮었으나 이제 팬들은 2002월드컵 개최국으로서 국내 축구에 좀더 많은 애정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안양과 전북이 1,2위를 달리는 국내 프로축구는 7월이 가장 큰 고비.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이 기간 7게임을 치르려면 체력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대전_안양
최근 13경기 연속득점과 5연승을 질주하는 안양. 시즌 초반 잠시 선두에 나섰다가 최근 4연패, 5위로 주저앉은 대전. 두 팀의 상반된 분위기가 이번 일전을 계기로 엇갈리게 될 지 관심.
7골로 김도훈(8골)에 이어 득점 2위로 처진 안양 정광민과 최용수, 전북 노장 정성천과 신세대스타 김은중의 투톱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듯. 부상으로 장기간 못나왔던 대전의 재간둥이 플레이메이커 이관우가 교체멤버로 대기중이어서 관심.
■ 포항_성남
두 팀은 10개팀중 체력이 비교적 강한 편이라 격심한 체력전이 예상. 부상에서 완쾌한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과 최근 스타덤에 오른 재일동포 게임메이커 박강조(성남)의 맞대결이 관심.
울산_전북 4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도훈을 앞세워 급상승하고 있는 전북은 전력상 울산에 한수 위. 그러나 울산 역시 최근 정종수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뒤 4경기서 3승을 거두며 오름세를 타고 있어 결국 팀분위기 싸움이 될 듯. 어느 팀이 먼저 골을 터뜨리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듯.
■ 수원_전남
당초 우승후보권으로 여겨졌으나 7위와 9위로 처진 수원과 전남은 서로 맞대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수원은 공격의 핵 고종수 박건하가 부상, 전남은 수비의 핵 마시엘 김태영이 경고와 퇴장 등으로 빠져 서로의 약점 공략에 승부를 걸듯.
■ 부천_부산
미드필드가 안정된 부천은 스트라이커의 득점빈곤이 약점. 반면 부산은 최근 구단과 해외이적 협상이 잘될 때는 골을 터뜨리다가도, 갈등이 생길 때는 부진에 빠지는 안정환의 활약여부가 변수.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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