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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다시보자 수도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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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다시보자 수도요금"

입력
200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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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일산신도시 일대 20여가구의 6월분 상수도요금을 최고 4배나 잘못 부과해 말썽이 일고 있다.시상수도사업소는 지난달 10~20일 일산구 1만2,000가구 등 고양시 일대 2만2,000가구에 대해 6월분 상수도요금 고지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일산구 일산4동 26블럭 일대 20여가구에는 전달보다 2~4배가량 턱없이 높게 부과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 현모(39)씨의 경우 5월 수도료는 2만7,000원에 불과했으나 6월분 요금은 전달보다 4배가 넘는 11만5,000원에 달했다. 이모(40)씨에게도 5월 수도료는 2만5,000원이었으나 6월달 요금은 무려 8만원이 부과됐다.

상수도사업소는 항의하는 주민들에게“전달보다 늘어난 요금은 4~5개월로 나눠서 납부하라”고 종용, 주민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상수도사업소는 이과정에서 항의하는 일부 주민들에게는 전달 요금수준으로 고지서를 재교부했으나, 문제삼지 않는 주민들에게는 전달 요금보다 1만원 가량 추가한 고지서를 재발부해 ‘몰염치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검침원이 각 가정의 상수도계량기를 검침하면서 수치를 잘못 기록해 수도요금이 잘못 계산된 것 같다”며“이의신청 가구에 대해서는 전달 요금 수준으로 조정해 고지서를 재발급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한 주민은 “이제는 상수도요금도 믿고 낼 수 없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달 수도요금 영수증과 꼼꼼하게 비교한 후 납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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