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럽축구선수권은 숱한 명승부로 화제를 모았다. 로이터통신이 꼽은 최고와 최악의 장면을 정리한다.■ 최고의 명승부와 최악의 승부
로스타임에서만 2골을 몰아넣어 유고에 4_3 역전승을 거둔 스페인_유고의 C조 예선 3차전은 대회 40년사상 최고명승부. 반면 스웨덴과 터키의 B조 예선전 0-0 무승부는 가장 지루한 경기였다.
■ 최대의 이변
지난달 20일 ‘발칸전사’ 터키가 공동개최국 벨기에를 2-0으로 꺾은 예선 B조 3차전. 비기면 8강에 진출하는 벨기에는 축제분위기가 반감.
■ 최고의 용병술
3일 결승전에 실벵 윌토르, 데이비드 트레제게, 로베르트 피레스를 교체투입한 프랑스의 로제 레메르감독. 이들 3총사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합작.
■ 베스트골
지난달 13일 잉글랜드전서 포르투갈 루이스 피구가 날린 30m짜리 중거리슛. 외신은 이 골을 ‘로케트포’로 불렀다.
■ 불운한 팀
프랑스 네덜란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예선탈락한 체코가 꼽혔다. 체코의 전력은 4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가장 큰 실수
벨기에의 GK 필립 데 빌트는 스웨덴 요한 미알비의 평범한 슈팅과 터키전에서 실수로 골을 허용해 불명예를 안았다.
■ 가장 ‘너그러운’ 팀
축구종가 잉글랜드. 포르투갈에 2-0, 루마니아에 2-1로 앞서다가 두 경기 모두 2-3으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 명예에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선수
독일의 마테우스(39). 80년 유럽선수권서 데뷔한 그는 이번 유로 2000에서 국제경기 150회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기량이 녹슬었다는 평가 속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 최악의 응원단
잉글랜드 훌리건. 독일과의 라이벌전을 전후해 시내에서 난동을 피웠다. ‘잉글랜드 추방’ 까지 제기됐고 잉글랜드는 2006년 월드컵 유치전략에도 타격을 입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